성경사전 - 그리스도의 승귀 昇貴, CHRIST, EXALTATION OF

 그리스도의 승귀 昇貴, CHRIST, EXALTATION OF



정의

기독교 전통에서 신학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두 가지 모양인 비하(卑下, humiliation)와 승귀(昇貴)에 대해 이야기해 왔다. 첫 번째 모양은 현세적 한계를 지닌 인간의 몸과 본성을 입으심으로 자신을 낮추신 예수와 관련된다. 예수의 생애 가운데 최후의 수치는 십자가에 못 박힘이었다. 그리스도의 두 번째 모양은 지상 사역의 완성의 결과로서 높아지심이다. 높아지신 상태에서 그리스도는 죄인의 구원자로서, 그리고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빌 2:10–11) 이들 앞에서 만물의 주님으로 영광을 받으셨다. 영광스러운 신(神)-인(人)으로서 그리스도의 고양된 지위에는 네 가지 측면이 있다. 즉 부활, 승천, 아버지의 오른편에 앉으심, 장래의 승리의 재림이 그것이다.

1. 그리스도의 부활은 능력으로써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었던 것처럼(롬 1:4) 예수의 속죄 사역의 절정이었다. 하나님 아버지는 구약 성경의 약속을 따라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들어 올리셨다(행 13:30–37을 보라). 부활한 그리스도의 몸은 아직 살과 뼈를 가지고 있었지만(눅 24:39), 이제 세속적 한계를 벗고 새로운 영광된 몸(빌 3:21), 혹은 “영적인 몸”(고전 15:44)으로 들리셨다. 이 영광된 몸은 그리스도가 다시 오실 때에 믿는 자들도 받게 될 것이다(고전 15:20–23; 요일 3:2).

2. 그리스도는 자신의 새로운 부활한 몸으로 창조 전에 아버지와 함께했던 영광에 다시 참여하기 위해 하늘로 올라가셨다(행 1:9–11; 요 17:4–5). 하늘로 올라가셨을 때, 그리스도는 제자들에게 약속했던 대로 성령을 보내셨다(요 16:7; 행 2:33). 또한 그리스도의 제자들과의 육체적 이별은 그가 약속한 대로 만물을 회복하는 종말의 때까지(행 3:21) 아버지의 집에서 제자들을 위한 처소를 예비하는 사역의 시작이었다(요 14:2–3).

3. 그리스도가 하늘로 올라가셨을 때, 그는 하나님의 오른편, 즉 위엄과 권세의 자리에 앉으셨다(히 1:3–13). 고양된 그의 지위로부터, 주권자 되신 그리스도는 땅에 있는 자신의 백성의 편에 서서 모든 희생을 대신하여 단번에 자기 자신을 드리신 제사장으로서 백성을 위하여 간구하신다(롬 8:34; 히 7:25–27). 그리스도는 아버지의 오른편에서 모든 자신의 대적들이 복종할 때까지 통치를 계속하실 것이다(시 110:1; 마 22:44).

4. 그리스도의 높아지심의 마지막 단계는 자신이 약속했던 대로(요 14:3; 행 1:11)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딛 2:13)는 것이다. 성도들은 그가 다시 오실 때에 아들의 영광에 경탄할 것이다(살후 1:9–10). 그리스도는 믿는 자와 불신자(산 자와 죽은 자 모두)를 나누실 것이며, 그를 거절한 자들을 심판하실 것이다(마 25:31–46). 죽음을 포함한 그의 모든 대적을 정복할 때에 그리스도는 나라를 아버지에게 바칠 것이다(고전 15:24–28).



적용

예수 그리스도의 비하와 승귀는 사도들과 초기 기독교 예배에 있어 설교의 중심 주제였는데, 이는 신약 성경에서 그리스도에 대한 찬양으로도 나타난다(딤전 3:16). 사도신경은 그리스도의 승귀의 네 단계를 언급한다.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기독교 신앙의 핵심 요소로서, 그리스도의 승귀의 위대한 진실성은 우리의 일상적인 삶에 실제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고양된 지위의 네 측면과 동일한 관련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1.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의 제자들처럼 우리의 육체 역시 지상의 연약함을 벗고, “불멸의 몸으로 일어날 것”에 대한 약속이다. 즉 우리 각 사람은 “천상의” 몸을 받을 것이다(고전 15:40–42).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가 다시 오실 때에 그와 함께 일어나게 될 사람들의 “첫 열매”라고 기록되었다(롬 8:23). 이 세상에서 우리의 육체적 고통은 우리가 몸의 구속을 기대하는 만큼 일시적이다. 질병과 죽음으로 충만한 세상에서 이 약속은 그리스도의 제자 된 우리를 위한 것으로,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보물이다.

2. 하늘로 올라가신 후에, 그리스도는 오순절에 지상에 있는 그의 사람들에게 능력을 주시기 위해 성령을 보내셨다. 그리스도의 승천은 믿는 자들과 제자들로서 우리가 성령의 값진 은사를 받았음을 의미한다(행 2:33; 고전 12:12–13). 그리스도는 성령을 통하여 자신의 사람들이 교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특별한 은사들을 나누어 주셨다(엡 4:7–13). 그리스도의 제자들로서 우리는 예수의 이름으로 교회와 세상에 봉사하도록 하신 특별한 부르심을 위하여 성령의 내재하는 힘을 소유한다.

3. 하나님의 오른편에 앉으신 그리스도는 우리가 아버지와 함께 하늘에 계신 한 대변인을 갖게 되었음을 의미한다(요일 2:1–2). 예수 그리스도는 대제사장으로서 매일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삶을 산다(롬 8:34). 이는 그의 희생적인 죽음이 아버지 앞에서 우리가 용서받았음을 보증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제 하늘로 올려진 그리스도의 부활하신 몸에 지상에서의 고통으로 주어진 그의 육체적인 상처들은 여전히 하나님 앞에서 우리 문제를 탄원하게 한다.

4. 그리스도가 아버지의 우편에 앉아 계신 것처럼, 그의 제자들은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올려졌음(골 3:1)과 현재적으로 하늘의 처소에 그리스도와 함께 앉아 있음(엡 2:6)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우리 신분의 영적 실체는 우리가 지금 높임을 받으신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약속된 부활과 하늘의 기쁨에 참여함을 의미한다. 이 연합의 완성은 그리스도의 모든 제자에게 약속하신 것을 지키려 그리스도가 영광으로 나타나실 때에 경험하게 될 것이다(딛 2:13).

그리스도의 승귀(높아지심)의 각 측면은 하늘 나라에서 우리의 인성에 지속적으로 참여하시는 영원한 하나님으로서 삼위일체의 두 번째 위격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무언가를 드러낸다. 그리스도의 치욕의 상태에서 제자들에게 기꺼이 경배를 받으셨던 그리스도처럼, 높아지신 그리스도는 현재와 또한 영원히 모든 경배와 찬양을 받으실 가치가 있다(시 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