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 기독교 정신 CHRISTIAN MIND

 기독교 정신 CHRISTIAN MIND



정의

“기독교 정신”이라는 용어는 우선 교육가이자 작가인 해리 블레마이어즈(Harry Blamires)에 의해 1963년 처녀 출판된 동명 제목의 책에서 대중화되었다. 블레마이어즈가 수호했고 장려했던 개념은 모든 삶을 위한 매우 성경적이고 실제적인 것이었다. 예수는 가장 큰 계명으로 네 마음(정신)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했다(마 22:37). 블레마이어즈는 기독교 정신을 “훈련되고, 박식하며, 기독교 전제들로 구성된 문헌의 틀 안에서 세속적 논쟁 자료를 다룰 준비가 되어 있는 정신으로 정의했다. 기독교 정신은 기독교의 사고를 전제 조건으로 한다”(43쪽). 또한 블레마이어즈는 책의 첫 번째 문장에서 “더 이상 기독교 정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슬퍼했으며, 기독교의 사고가 “세속화에 굴복 당한” 상황을 치유하고자 책을 썼다고 했다(3쪽). 즉 그리스도인들이 성경과 성경 외적인 지식에 접근함에 있어 세상적이 된 것이다. 바울로서 경고한다면, 그들은 “철학과 헛된 속임수”에 사로잡힌 자가 되었고(골 2:8),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는 대신에 “이 세대를 본받는” 자가 된 것이다(롬 12:2).

블레마이어즈의 이 획기적인 책 이래로, “기독교 정신”이라는 용어는 보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상당히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성경적 계시의 진리에 순종하는 정신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복음주의자이자 변증가인 프랜시스 쉐퍼(Francis Schaeffer)의 첫 번째 책, 《거기 계시는 하나님》(The God Who Is There, 생명의말씀사, 1995)은 발전하는 기독교 정신(그는 “기독교 세계관”으로 언급했다)의 중요성을 명료화 했는데, 그것은 완전히 성경적이었으며 또한 시대의 커다란 지성적, 사회적 문제들을 다루는 데 능숙했다. 쉐퍼의 많은 책과 광범위한 개인적인 사역은 기독교 전체 세대에 그리스도를 위하여 세상을 이기게 하는 영감을 주었다(고후 10:3–5을 보라).

보다 특별하게 기독교 정신은 모든 삶을 성경의 전망에 따라 접근하려고 노력한다. 쉐퍼는 삶의 전체성보다 위에 있는 그리스도의 주권을 역설했다(마 28:18–20; 골 1:12–19을 보라). 다른 말로 하면, 그리스도인은 세속주의의 견지에서 혹은 잘못된 종교의 전제를 따라서가 아닌, 성경에서 주어진 지식을 따라 세상을 이해해야 한다. 또한 쉐퍼는 휫튼 칼리지(Wheaton College)의 철학 교수, 아서 홈즈(Arthur Holmes)와 마찬가지로 “모든 진리는 하나님의 진리다”라고 강조했다. 하나님은 자연(시 19:1–4; 롬 1:22)과 성경(딤후 3:15–17)으로 진리를 계시하셨으며, 이 진리들은 대립하지 않을 것이다. 홈즈는 자신의 책, 《모든 진리는 하나님의 진리》(All Truth Is God’s Truth, 크리스챤다이제스트사, 1991)에서 그리스도인은 세속적인 것(정치, 예술, 사업 등)과 신성한 것(교회, 복음 등) 사이에 어떠한 분리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모든 생명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향해 살아야 하고, 신학, 철학, 정치학, 법학, 예술이 되었든, 그 밖의 다른 어떤 것이든지 기독교 용어로 해석되어야 한다.

기독교 정신의 기본 구조는 최근의 낸시 피어시(Nancy Pearcey)의 책, 《완전한 진리》(Total Truth, 복있는사람, 2006)에서 명확히 표현된 창조, 타락, 구속의 주제로 요약될 수 있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만물을 좋은 것으로, 사람을 “매우 좋은” 것으로 창조하셨으며, 조화로운 관계들을 갖추어 주셨다(창 1–2장). 그러나 인간들은 하나님을 거절하고, 하나님과 그 자신, 그리고 자연과 그 밖의 다른 것들과도 멀어지게 되었다(창 3장; 롬 3:9–23).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순종하지 않는 창조물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역사 속에서 예언자들을 보내고, 최후로는 하나님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이라는 그의 섭리적 사건을 통해 죄 많은 인간을 따라오셨다(히 1장; 요 14:1–6). 그리스도인들은 잘못된 철학을 부정하고, 복음을 칭찬하며(벧전 3:15–16; 유 3절), 하나님의 최후의 심판과 구원의 행위 이전에 가능한 한 길을 잃은 세상을 더 많이 회복하기 위하여 창조/타락/구속의 모델을 통해 세상을 이해해야 한다.



적용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 아래 생명의 참된 본분이 있는 것처럼 기독교 정신도 많은 적용점이 있다. 그러나 그 가운데 세 가지 긴급한 영역을 고려해 본다면 아래와 같다.

1.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하나님을 경배하는 마음 자세를 갖기 위하여 성경의 가르침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 하나님의 백성은 지식의 부족함 때문에 죽어 간다(호 4:6). 연구들은 그리스도인들이 기본적인 성경적 진리에 대하여 무지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2003년에 널리 인용된 바나(Barna)의 설문 조사는 단지 적은 비율의 복음주의자들만이 성경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무지는 사람들이 성경에 몰두하는 것을 멀리했던 세상적인 방법에서 회개를 통하여 철회되어야 한다. 이는 성경적 진리를 알아가는 것에서 우리를 방해하는 세상적인 영향력 속에 내버린 방임을 의미한다. 교회는 모든 하나님의 뜻을 가르치는 노력을 배가해야 하며, 하나님과 창조, 역사, 문화의 지식에서 성장하도록 그리스도인들을 열심히 권면해야 한다(행 20:27; 딤후 2:15).

2.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보다 우선순위가 높은 사려 깊은 책들을 읽어야 한다. 우리는 시대의 중요한 지성적 문제들로부터 격리된 채 기독교 정신을 발전시킬 수 없다. 2004년과 2007년 NEH(The National Endowment for the Humanities: 미 연방 정부의 독립 기관으로 ‘문화와 인류’라는 국가 재단 산하에 1965년 설립되었다-역주)의 연구는 아마도 그리스도인들을 배제하지 않은 일반 대중들 사이의 독서력이 우려될 만큼 떨어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프랜시스 쉐퍼가 지적한 것처럼, “미국인들은 충분히 읽지 않으며(이는 사실이다), 미국인들은 너무 많이 읽는다(이것도 사실이다)……많은 사람은 정말로 정통하게 하는 자료는 충분히 읽지 않지만, 그들은 종종 동화되는 것을 멈추지 않고, 충분히 생각하지 않으면서 읽기 때문에 너무 많이 읽는다……나는 당신에게 우리와 같은 시대에는 참으로 진실하게 읽는 법을 배우라고 내 영혼을 다해 간청한다.”

3. 올바른 기독교 정신의 발달을 위해, 우리는 진실하고, 합리적이며, 지혜롭고, 모든 삶에 타당한 기독교 세계관의 수호에 전심을 다해야 한다. 이것은 영속적인 책임이며, “변호”(벧전 3:15–16)를 의미하는 변증적 기회다. 기독교를 지켜보는 세상 앞에서 강력한 신앙의 방어가 없다면 기독교의 증언은 쇠약해지고, 기독교 정신은 발전하지 못할 것이다. 사도행전에서의 바울과 같이, 우리는 불신자들과 대화하고 이야기하여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나타내야 한다(행 17: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