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26–28 (NKRV)
26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1:26–27
하나님의 창조 사역 가운데 마지막 행위는 절정(클라이맥스)에 해당합니다.
1:26 “우리의 형상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자” 중 ‘우리(us) … 우리의(our)’
여기서 “우리”라는 표현은, 마치 왕이 자신의 궁정(court) 가운데서
신하들과 계획을 논의하듯, 하나님께서 자신의 천상의 회중 가운데서
심사숙고하시는 장면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참조: 열왕기상 22장, 욥기 1–2장, 시편 82편, 이사야 6장).
그러나 “우리”라는 표현을 고대 세계 맥락에서
단순히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과 천사들의 형상 모두로 창조되었다는
성경적 증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창세기 1:27절에서는 오직 하나님의 형상만 언급됩니다.
따라서 “우리”와 “우리의”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본질에 내재된 복합성(삼위일체적 암시)을
더 잘 설명해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2절의 “하나님의 영”과 창 11:7 주석 참조).
“사람”(mankind)
히브리어로 ‘아담’(ʾādām)이며,
창세기 1장에서는 이 단어가 “인류 전체”를 지칭합니다.
이는 1장에서 다른 피조물들(예: 새, 들짐승 등)도
히브리어 단수 형태로 사용되어 동물의 부류 전체를 지칭하는 것과 같습니다.
창세기 2장에서는 ‘아담’ 앞에 정관사가 붙어
“그 사람(the man)”이라는 특정 인물을 가리키며,
에덴동산에 두신 남자를 지칭합니다.
개인 이름 “아담”도 동일한 철자를 가집니다.
하지만 창세기 1장은 개별 남성이나 첫 부부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와 여자”로 병행된 표현(1:27)을 통해
전 인류를 지칭하고 있습니다.
“형상(image) … 모양(likeness)”
이 두 단어는 동의어입니다.
예를 들어, 다니엘 3:1에서 느부갓네살의 금 신상을 묘사할 때
‘형상’이라는 히브리어 단어가 사용되며,
이는 왕의 권위와 힘을 상징하며
백성들의 복종과 숭배를 유도하는 존재입니다.
고대 근동의 다른 문헌(예: 고잔 지역의 문서)에서도
“형상”과 “모양”이라는 표현은
권위와 대표성을 상징하는 동상 또는 상징물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 가지 영역(하늘, 바다, 땅) 위에
인간이 통치하도록 위임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 통치는 지배가 아닌 청지기적 사명이며,
이는 창세기 2장에서 사람이 동산을 돌보고(2:15),
동물들에게 이름을 붙이는(2:20) 장면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완전한 형상(골 1:15)으로 오셨고,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인은 새롭게 창조되며(고후 5:17),
그분의 형상에 닮아가도록 변화됩니다
(롬 8:29; 엡 4:24; 골 3:10).
1:28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하나님은 동물들에게도 동일한 명령을 주셨습니다 (22절 참조).
이것은 인간의 피조물로서의 본질을 반영합니다.
“정복하고 다스리라”(subdue … rule over)
그러나 이 명령은 오직 사람에게만 주어진 것이며,
그 이유는 인간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생각은 26절에서 이미 등장하며,
여기서 반복 강조됨으로써 그 중요성이 드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