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연구 -창세기 1:2

 창세기 1:2 (NKRV)

2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1:2 “땅”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의 창조가 집중된 대상입니다.

“혼돈하고 공허하며(formless and empty)”
이 표현은 성경에서 오직 예레미야 4:23에서만 다시 등장하며,
그곳에서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땅이 황폐하고, 질서가 무너졌으며,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생산력을 상실한 상태를 묘사합니다.


창세기 1장은 사물의 생산보다 생명의 창조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이 표현은 생명이 존재하기 전,
생명이 자랄 수 있는 배경이나 맥락조차 없었던 세계를 가리킵니다.

1~3일차 동안 하나님은 그 배경의 구조를 창조하시고,
4~6일차에는 그 세상을 살아 있는 존재들로 채우십니다.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이 표현은 창조 전의 상태를 그림처럼 시각적으로 묘사합니다.

“흑암”
곧 이어 등장할 빛의 창조를 암시합니다.

“깊음”(deep)

히브리어로 깊은 물을 뜻하는 일반 명사이며,
다른 성경 구절에서는 종종 바다나 물과 병행하여 사용됩니다 (욥기 38:16).
이 물은 고대 세계에서 가장 파괴적인 자연력 중 하나로 여겨졌습니다
(창 7:11; 8:2 참조).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하나님의 영은 모든 잠재적 위협 위에 떠 있으며,
하나님께서 생명을 창조하실 준비를 하고 계심을 나타냅니다.

“영”(Spirit)
히브리어와 신약 성경 모두에서 “바람”과 동일한 단어입니다.
하나님의 영은 첫 창조 행위의 순간에 등장하고,
하나님의 역사 속 위대한 창조 및 구속 사건들의 시작점마다 나타납니다:

  • 홍수의 물을 물리친 ‘바람’ (창 8:1)
  • 출애굽 당시 홍해를 가르신 사건 (출 14:21; 15:8, 10)
  • 여호와의 날에 임하는 하나님의 영 (욜 2:28–29)
  • 예수 그리스도의 잉태 (마 1:18, 20; 눅 1:35)
  • 성령을 통한 하나님께의 접근 (요 3:5, 8)
  • 오순절 교회의 탄생 사건 (행 2:1–4, 16–21)

비록 “성령(Holy Spirit)”이라는 표현은 구약에서
(시 51:11; 사 63:10–11) 몇 차례만 등장하지만,
창조적이며 구속적인 활동을 통해 하나님의 영은 신약의 성령과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