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 기도 PRAYER

 기도 PRAYER



정의

기도는 말과 행동, 그리고 몸짓으로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이다. 기도는 우리가 지속적으로 세상과 우리 안에 임재하시는 하나님께 관심을 기울이는, 즉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의 특징이다.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의 스스로를 내어 주시는 사랑과 자비, 그리고 우리를 진리로 이끄는 그분의 열심에 화답하는 것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만들어 낸다.

우리는 무엇에 대해 기도하는가? 가장 간단하게는 우리와 하나님과 관계된 것, 즉 개인적인 행복, 이웃의 행복, 그리고 이 세상 속에서의 하나님 나라의 도래에 대해 기도한다. 우리가 하나님과 묶여 있고, 그분의 관심이 우리의 관심이 되는 것을 허용할 때, 우리는 단지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선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기도하게 될 것이다. 가령 우리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다(마 5:44). 그것은 우리를 일종의 원수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방식의 기도는 우리에게 인내, 긍휼, 지각, 검소함을 가르치며, 보다 큰 공동체의 일부로서 우리 자신을 이해하게 한다. 때때로 우리는 하나님께 우리가 바라는 것에 대해, 그리고 심지어는 요청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달라고 명료하게 구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가끔 하나님이 이미 우리의 필요를 알고 있다면, 왜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지 의문을 갖는다. 우리가 기도하는 이유는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살기 위해서이고, 사랑의 관계 안에 사는 이 두 존재가 서로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을 알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신뢰, 명료함,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능력을 제공해 주는 대화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하나님이 여기 이 땅에 선물하신 예수는 그의 사역 전반에 걸쳐 기도하셨다.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눅 6:12), 그리고 세례를 받을 때와 (변화산에서) 변형되실 때(눅 3:21–22, 9:29)에 기도하셨다. 예수는 온 밤을 기도로 보내셨다(마가복음 6:46, 마 14:22–23; 요 6:15). 예수는 죽음 앞에서 자신을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했으며(눅 23:34), 그의 제자들(요 17:6–19)과 미래의 제자들(요 17:20–26), 자신을 위해서 기도하셨다(막 15:34; 마 27:46).

예수는 말씀으로 사람들에게 기도를 가르쳤으며, 본보기를 보이셨고(마 6:6–15; 요 14:12–14, 16:24), 어떻게 우리가 믿음 안에서 응답되는 기도를 드릴 수 있는지 가르쳐 주셨다(막 11:22–24). 예수는 어디든지 함께 모여 기도하는 곳에 자신이 함께하리라고 제자들에게 확신을 주셨다(마 18:19–20). 사도 바울과 그 밖의 신약 성경 저자들은 예수가 지금도 영광 가운데 우리를 위해 탄원하고 있다고 했다(요일 2:1; 롬 8:34).

기도는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형식을 갖는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형식은 간청과 간구로, 하나님 앞에 우리와 이웃의 필요를 가져와 그분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다(시 33편). 또한 시편은 기도가 숭배, 고백, 감사를 포함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더 나아가 기도는 하나님을 듣는 것을 포함하여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고, 그분을 기다릴 뿐만 아니라, 가만히 있어 그분이 하나님인 것을 아는 것이다(시 46:10, 27:4, 62:1, 2, 5). 또 다른 기도의 종류는 울면서 기도하거나, 내어맡김의 기도, 축제와 도취의 기도가 있다(시 56편, 131편, 145–150편). 좀 더 폭넓게는 우리가 쉬지 않고 기도하며 사는 것이다(살전 5:17). 이는 우리가 하나님의 임재를 종일토록 하나님과 함께하는 모든 형태의 행동 및 유·무언의 기도로 실천할 때 일어난다. 결국 우리는 이와 같은 일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호흡을 하지 않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적용

많은 사람이 기도에 도움이 되는 형식을 찾지만, 이런 방식은 종종 식상해진다. 기도는 관계의 수단으로, 하나님이 듣기를 원하는 것은 우리의 미사여구가 아니라 진정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기도를 흉내 내려고 하는 대신, 우리 자신의 모든 힘과 우리 스스로 단순하게 기도할 수 있다.

“마음의 기도” 혹은 마음속에서만 말하는 기도는 전형적인 기도의 방식이긴 하지만, 그것은 종종 혼잣말이나 심지어 “지독한 염려”로 변질된다. 혼잣말이나 염려는 기도가 아니다. 기도는 직접 하나님을 향하고, 명백하게 우리의 필요와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것이 종종 큰 소리로 기도하는 것(심지어 홀로 있을 때조차)이나 혹은 기도문을 쓰는 것이 도움이 되는 이유다. 기도문을 쓸 때, 우리는 문법이나 서법에 대해 열중할 필요가 없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다른 사람들이 결코 읽을 수 없는 사적인 일기를 쓰는 일이 기술보다 내용에 주안점을 두는 것을 발견한다. 일기는 공상적일 필요가 없다. 사실 일기는 매우 평범하게 보이고 지나치게 사적이어서 찢겨질지라도 유용하다.

기도할 것을 잃어버렸을 때, 시편은 우리에게 도움을 준다. 시편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확언뿐만 아니라, 요청, 감사, 경배로 가득 차 있다. 바울의 기도에서 나온 구절과 생각(엡 1:15–19, 3:16–21; 빌 1:9–11; 골 1:9–12; 살전 3:12–13; 살후 1:11–12), 그리고 의미 있는 기도를 말로 기록하는 법을 배웠던 다른 그리스도인들 또한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우리의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에게서 간절히 듣기를 바라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좋은 친구인 듯이 그분께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