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사전 - 그리스도의 사역 CHRIST, WORK OF

 그리스도의 사역 CHRIST, WORK OF



정의

그리스도의 사역은 전형적으로 그리스도가 우리와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하셨던 모든 일, 즉 예수의 태어나고, 살고, 죽고, 다시 사신 것과 관련이 있다. 또한 “그리스도의 사역”이라는 용어는 그리스도가 현재 하나님 우편에서 우리 편에 서서 일하심과 영광 속에서 다시 오심을 포함한다. 이 정의는 그리스도의 “사역”으로서 그의 탄생, 삶, 죽음, 부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전적인 신학에서는 종종 “그리스도의 인격”(기독론)과 “그리스도의 사역”(구원론)을 구분하는데, 이는 ‘그리스도가 누구인가와 그가 무슨 일을 하시는가’라는 질문 사이의 구별을 반영한 것이다. 어떤 신학자들은 이런 구별이 발표의 이유를 제외하고는 쓸모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이들은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의 범주는 개념적으로 구별할 수 있어야 하며, 그 범주는 유용한 일이라고 말한다.

인간과 하나님의 소원해진 관계는 오직 신성과 인성 모두에 기초한 정체성을 가진 한 사람에 의해서만 치유될 수 있다. 그 결과 고전 신학자들은 전형적으로 진실로 사람이면서, 진실로 하나님인 그리스도의 특별한 정체성에 대한 그들의 의견을 개진했으며,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재자로서 그리스도의 사역에 대한 논의로 나아갔다.

예수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요 14:6)라고 말씀하셨다. 선생으로서 그리스도는 생명에 이르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시고 하나님과 사람, 그리고 인간의 숙명에 대한 참된 지식을 나누셨다. 이는 특별히 기독교가 다양한 이교 문화와 조우했을 때 중요한 주제가 되었다. 그리스도는 이교 사상들이 거의 아무런 조명이나 통찰도 제시하지 못했던 주제들, 즉 하나님, 죽음과 사후, 좋은 삶의 의미, 어떻게 좋은 삶에 들어갈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참된 지식을 나누어 주었다. 예수의 밝게 비추는 사역은 교리나 삶의 문제들에 대한 대답들로 국한되지 않는다. 또한 그의 삶은 생명의 길을 비춘다. 길 되신 예수는 하나님 아버지께 믿음으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길과 하나님의 성령의 인도하심을 끈기 있게, 확신을 가지고 기다리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예수는 우리 하나님께 이르는 길의 표본일 뿐만 아니라 또한 우리에게 이르는 하나님의 길이 되신다.

역사적으로 신학자들은 그리스도의 사역을 요약하는 방법으로 “약어”를 사용하여, 선지자, 제사장, 왕이라는 용어를 썼다. 이 그리스도 사역의 경로를 따르면, 예수는 우선 선지자적 임무에서 선생으로 등장하신다. 다음은 예수의 고난과 죽음 속에서 대제사장으로 나타나며, 마지막으로 예수의 부활에 의해 하나님 나라를 받아 적극적으로 그의 창조물을 통치하신다.

사도 요한에 의해 기록된 예수의 기도(요 17:1–11)는 그리스도의 선지자적 사역(그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신)에서 제사장적 사역(그 자신을 희생 제물로 드리며, 제자들을 위해 간구하고, 복을 주는)으로 그의 사역이 변환되고 있음을 어렴풋이 보여 주고 있다. 대제사장적 기도 속에서, 예수는 아들로서 아버지로부터 영원한 생명을 줄 수 있는 권위를 받았음을 선언하신다. 기도의 마지막 부분에서 예수는 하나님께 자신의 제자들과 사도들의 증거를 통해 자신을 믿는 자들을 보호해 줄 것을 요청한다.

대제사장적 기도 속에서, 그리고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 속에서, 예수는 자발적으로 세상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 모든 사람을 위하여 단번에 죽으시는 희생 제물로 자신을 드림으로써 아버지의 사명을 받아들인다. 십자가 위에서의 희생적인 죽음으로 예수는 죄와 죽음, 마귀의 속박에서 인간을 자유롭게 하셨다. 예수는 자신이 사랑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신다. 사랑하는 자들을 보호하고 정결하게 하며, 하나님의 자비로운 생명 속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기도하신다. 예수는 화해의 소망, 보호와 영원한 생명의 약속을 제공함으로써 인생들을 축복하신다.

부활 이후, 예수는 하나님과의 중재하는 사역을 계속하며 약속하신 성령을 통해 축복하신다. 예수의 영원한 생명을 주는 권위는 이제 그의 부활(마 28:18–19)과 승천(히 10:12) 속에서 인정되었다. 부활하신 주님은 말씀으로 자신의 공동체를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며, 성령으로 자신의 백성에게 능력을 주신다. 예수는 명령하고, 지시하며, 교회를 지키신다. 예수는 자신이 사랑하는 자들을, 구원의 날에 이르기까지 사랑하고, 보호하며, 지킬 것이라고 약속하신다.



적용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대부분은 냉장고가 발명되기 이전의 삶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한다. 우리는 당연히 냉장고 안에 저장한 음식들과 생필품들이 먹기에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대부분 우리는 개인적으로 상한 음식을 먹은 것 외에는 달리 건강한 몸을 아프게 할 수 없는, 그런 결과로 얻은 질병들을 경험했다.

고대 세계에서는, 그것이 오늘날과 같았다면 상한 음식에 대한 유일한 올바른 선택은 그 음식을 멀리 내던져 버리는 것이었다. 지금은 죄 때문에 손상된, 즉 이제 더 이상 아무 쓸모없고, 생명을 만들어 낼 수 없을 정도로 썩어 버린 인류와 창조물을 생각해 본다. 우리가 죄 때문에 손상되었다면 무슨 일이 생길까? 우리가 가진 희망은 무엇인가? 상한 음식처럼 우리도 내던져질 것인가?

예수의 사역 결과로, 그는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부패된 창조물을 다시 연합시키기 위해 우리와 완전히 하나가 되셨다. 예수의 죽음을 통한 순종은 우리의 존재 안에 스며 있는 부패를 제거했으며, 우리의 더러움으로 세워진 장벽을 무너뜨렸다. 예수께서 자신의 사역을 통해 준 생명(모든 선물 중에 가장 큰 선물)은 하나님의 생명을 세상의 생명과 바꾸신 것을 수반한다. 그러나 이 사역을 통해 예수는 타락을 극복하시고, 인류에게 건강을 돌려 주었으며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회복시키셨다.